뭐 시간이 이렇게 금방 지나갔데? [일상]



 항상 리즈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상상을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겠고, 저처럼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한 사람이 시험날이 다가오면 항상 다만 몇 주라도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지는 것 또한 인지상정이겠지요.


 ...


 에, 뭐 오랫만에 블로그에 와보니 마지막 글이 올라왔던 그 날, 바로 그 날로만 돌아갈 수 있다면 차근차근 공부해서 행시 2차 따위 그냥 합격할 수 있을텐데! 라는 말도안되는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고 갑니다.


 아오, lol. 아오, 나의 2012년 1/4분기. orz



D-48 이군요. 미쳐갑니다.


늦은 깨달음 [리뷰:내인생]



 
 사람을 찾을때 즐거움을 함께 나눌 사람을 찾고 얻는 것은 인생에서 맞닥들이는 과제중에선 기초적이고 매우 쉬운 편에 속한다.

 나만의 즐거움이라고 하더라도 진심으로 기뻐하며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도 사실은 그렇게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하지만 괴로움을 함께 나눌 사람을 찾고 얻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괴로움은 특히나 너무도 편협하고 주관적인 이유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그렇다.


 즐거움을 나눌 사람만 찾으면서 인생 참 쉽지 않나했었지만, 막상 인생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너무 힘든 경험을 한다.

 그러고보면 인생에서 괴로움을 나눠줄 사람이야말로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법인데, 지금까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그렇게 살아왔기에 오히려 지금쯤 와서는 괴로움을 나누지 않고 스스로 감내하며 내가 나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계속 살아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솔직히, 세상에 그런 사람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곘는가?



엔젤기어2nd 천사대전TRPG 프롤로그 번역 [리뷰:게임책]














-이를테면, 백업.

지난 번에도 같은 말을 했었지만, 이 게임은 위 만화의 주인공 소년이 되어서 이 짧은 프롤로그에도 벌써 꽤 많이 등장한(...) 미소녀들을 공략*-_-*하고 둘이상의 사랑의 힘으로 주인공 각성!, 사악한 쌀국-_-이 일으킨 종말의 전쟁으로부터 세계를 구원하는 구세주가 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보통 14세 가량의 소녀만 탈 수 있다는 만화의 메카, 슈넬기어를 타고요. 사악한 쌀국-_-은 천국의 문을 열고 강림한 천사들을 부립니다. 간악한 놈들! (?!?!)

 우군이 제3제국이고 자국이 열도인 걸 생각해보면, 여~~~러모로 입맛이 쓰게 느껴질 수도 있지요. 에이, 뭐, 근데 에반겔리온이나 이거나. -_-;


덧. 지금이라고 크게 발전된건 아니지만, 확실히 일본어 서툴때 번역한 문장들은 지금봐도 눈에 튀는 부분이 보이는군요. 흠.

엔젤기어2 리플레이, '은익의 구세주' 감상. [리뷰:게임책]


<주인공 둘의 모습. 이노우에 씨의 그림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미려하다고 생각한다>


 은익의 구세주는 총 2화, 2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진 바로 '그' 엔젤기어2ndTRPG의 리플레이입니다. 플레이어로서 원작의 저자인 이노우에씨가 들어있다던가, 암튼 디자이너들이 포진해 있더군요. 여담이지만, 타입문 사장도 타케우치씨라면서요? 이렇게 '일러스트레이터'가 회사의 오너로서 중추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부분은 우리나라라면 상상하기 힘든 부분이라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아무튼 엔젤기어TRPG가 어떤 물건인가에 대해서는 인간실격님의 블로그나 아래로6피트라는 블로그에 상당히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후자의 블로그는 자료가 날아갔죠? 뭐 아무튼 그렇네요.


 어쨋거나 저쨋거나 정말 그 엔젤기어의 백스토리를'2화'로 마무리가 가능한가? 싶었는데 역시나 그냥 저냥 '2화'정도의 수준의 이야기로 끝납니다.
 이 게임이 알다시피(?) 메인 히로인으로 공략 백스가 빠방한 NPC만 열명? 이상이고 서브로 공략이 가능한 수준의 이야기가 나오는 캐릭터까지 다 찍어보면 말그대로 수십명-_-은 되지요.
 그러면서 또 에반겔리온식으로 얘들이 로봇(?)타고 사도(?)와 싸우는 내용+학원물의 일상까지 생각하면 대략 2쿨짜리 애니메이션이 적당하고, 질질 일상을 늘리거나 스케일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면 넉넉하게 50화 애니메이션급 스토리가 나오는 게임인데, 이걸 2화짜리 완결로 만드니까 여러모로 스케일도 작고 등장하는 캐릭터도 극소수이고 좀 볼륨이 시시한 이야기가 됩니다. 


 게임적으로는 뭐, 미리 적은 내용 딱 그대로. 대충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이 게임에서 능력치의 상한은 20인것 같지만 이 기술과 저 기술과 요 기술을 섞은 내 능력치 주사위 굴림 횟수는 60개가 넘는단다? 이 공격을 받아낼수 있겠는가?"
"뭣이? 주사위 60개를 던진다고? 하지만 내 방어 특수능력(자작)은 성공 주사위 61개까지는 데미지를 무시한단다?" 
"ㅋ, 그럼 특수능력 발동 성공수 20개 추가? 이래도 받아냄?"
"ㅋ, 나도 특수능력 또 발동, 방어수치 30개 추가?"
"ㅋ, 그럼 나도 특수능력 발동 쟤가 하는 거에 성공수 40개 추가?"
"ㅋ, 어쩔수 없네 맞고 죽었음?"
"오예?"
"근데 나 특수기능 부활?"
"헐? 그럼 다시 팸?"
"헐? 맞고 죽었음? 그런데 나 부활 2개?"
"헐? 그럼 또 팰거임?"
"헐? 죽었뜸? 너님들의 승리?"
"우왕, 굳?"



 음. 뭐, 그렇네요. 아무튼 역시나 꽤 흥미로운 게임인건 맞아요. 특히 애니메이션 한 편 제작해보고 싶은 창작 욕구를 가진 사람이라면, 굉장히 재밌을듯. 
 
 그나저나 IS(인피뭐시기 스트라토스)가 언제 나온건지 모르겠는데, 그것도 설정이 학원물에 여자만 조종가능한 로봇인데 주인공은 남잔데 유니크하게 그거 조종해서 할렘되는 거죠? 엔젤기어랑 컨셉이 거의 똑같네요.


 

온게임넷 유감. [리뷰:게임]



 
 오늘 오후 5시 용산 아이파크몰9층, e-스포츠 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리그 오브 레전드 방송 녹화가 있었습니다.

 선착순 200명까지 달력도 주고, 추첨으로 이런저런 경품도 주고 유명한 게이머(팀)의 대전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그런데 역시나 출발 전부터 걱정되던 부분이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4시 경에 도착했을때,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이 날씨에 건물 밖으로 죽- 줄을 서 있더군요.
 이 때 바로 불길한 예감이 들던 것이, 실내 스튜디오에 지금 이렇게 길게 서 있는 사람들이 전부 들어 갈 수 있는건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추운 날씨속에서도 사람들은 계속 모여들고, 5시경이 되자 줄은 완전히 빙빙 꼬이면서 끝을 알 수 없게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지금 밖에서 한시간 넘게 추위에 떨면서 서 있는 이 사람들이 전부 실내 스튜디오에 들어갈 수 있을 턱이 없는데, 주최측에서는 아무런 이야기도 없고 밖이 추워서 그런지 바깥쪽 줄쪽은 통제하는 사람도 없이 점점 혼돈이 되어 가는 가운데...

 오직 사람 많이 모였다는 '증거'자료 수집하는 '분'들만 열심히 촬영하고 사진찍고 돌아다니더군요.

 
 순간 완전히 촉이 왔습니다. 뭐, 그렇죠. 이 '분'들이 이런식으로 싸지르고 말아먹은 이벤트가 이번 한 번도 아니고, 이미 '격납고 사태'에서 이 인간들은 게임 좋아하는 덕후들 돈 삥뜯어서 생계를 유지하는 주제에 막상 그 덕후들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글러먹은 갑질-_-한다는 걸 몸으로 느꼈거든요.

 바로 고민 때려치우고 줄에서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확인해보니 건물 밖에서 1~2시간 이상 추위에 떨며 서 있던 사람들을 '자리 없다고' 돌려보냈더군요. 

 뭐. 이젠 별로 새롭지도 않네요. 

 밖으로 사람들 몰아내놓고 아무런 통제 없이 버려둔채로, 그냥 사람들 많이 모여서 흥행 성공했다고 희희낙낙하면서 보도자료나 찍고 앉아있을때 아, 이 인간들은 역시 사고방식이 틀려먹었구나, 느껴지더군요.
 스타 리그 승부조작으로 망했을때 '방송에서 질질 짜면서 정에 호소하여' 사람들 격납고로 끌어 모으더니, 막상 모이니까 신나서 갑질이나 해대고 새벽에 미성년자 길바닥에 팽개쳐놓고 지들끼리 성공 축하 회식이나 하는 인간들...

 애초에 모인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다면, 인원이 초과했을때 서둘러서 공지를 하고 돌려보냈어야겠지만..
 흥행했다고 보도자료 만들 욕심에 눈이 먼 인간들이 그럴리가 없죠. 덕후색희들이 추위에 떨건 말건, 찌질한 놈들 많이 왔네 ㅋㅋ 하면서 팽개쳐두고 사진(영상)이나 찍고 있지. 쩝.


 아무튼 뭐, 그렇습니다. 

 e-스포츠 15년의 역사고 나발이고, 진흥법이고 기금이고 나발이고,  이런 아마츄어적이고 근시안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 계속 자리 박고 갑질하고 있는 이상 이 판에 희망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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