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is&Allies 플레이 기록 (1940,Pacific) [일상]



 6월 6일, 현충일에 3명이 모여서 Axis&Allies Pacific을 했습니다.

 저는 영국&대양주를 맡았고, 현충일을 기념하여 깔끔하게 일본제국군을 분쇄하고 기념 사진이나 찍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제1턴 시작 시점. 1940년이기에 중-일 전쟁만 진행중입니다.>

<1라운드가 끝나고 2턴째 시작 시점. 영국은 중국을 돕기 위해 일본에 선전포고 할 것을
결심합니다.>
<3턴 시작 시점. 어떻게든 버마 로드는 사수하려고 애쓰는 영-중 연합입니다만, 빠른 시기에 큰공장 짓고 달리는 일본의 대전략이 주효하게 먹히기 시작합니다>


<4턴 시작 시점. 버마로드가 끊기고 중국의 패망이 코앞으로. 하지만, 이미 이를 대비해서 영국은 기-보 합동 진격 플랜을 세웠고, 절묘하게 그 준비를 이 시점에서 마쳐둡니다이것이 패인>

<5턴째. 공격만 생각하던 영국의 기-보 병력은 일본의 선제로 합류전에 각개격파. 중-일은 물론 영-일도 여기서 전운이 확실히 기웁니다>


<6턴째. 영-중 멸망. (....) 하지만 꾸준히 힘을 기른 대양주와, 이제 천조국으로 변신한 미국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홍콩을, 인도를, 필리핀을 잃어도 일본만 함락하면, 우리의 승리! >


<7턴째. 피 말리는 시간입니다. 요는 시간, 천조국의 일점 집중이 일본에 먼저 닿느냐, 아시아를 제압한 일본의 우회타가 필리핀과 호주에 먼저 꽂히느냐.>

<8턴. 천조국의 신태평양 함대가 집결하고, 꾸역꾸역 힘을 모은 대양주의 함대와 강습부대도 북상합니다. 그러나 확실히 영국이 자바를 초반부터 점령하지 못한 게 너무 큰 화가 되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국력(턴당 수입)은 이 시점에서 천조국과 비등.>


<9턴째. 신태평양함대가 일본근해함대를 격멸하고, 태평양 제2함대가 바로 후속타를 준비하는 가운데, 항구에
집결한 대양주의 강습상륙부대 역시 일본 본토 상륙이 바로 가능한 위치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10턴째. 그러나 여기서 연합국 최악의 졸전 크리. ㅠㅠㅠㅠ 신태평양함대와 대양주의 강습부대가 신조된 일본근해수비대와 베테랑 파일럿들에게 박살나고, 일본은 남방전선에서 호주로 직접 상륙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일단은 미국의 제2태평양함대와 대양주의 마지막 강습부대가 남아있어 최후까지 희망을 가져봅니다.>

<11턴이자 최종턴 종료 상황. 그러나 여기서 연합군 최악의 졸전이 또 터짐(...) 사실상, 일본의 국력이 천조국과 비등한 시점에서 시간 역시 천조국의 편이 되지 못하고, 절호의 역전 기회를 2번 연속 졸전으로 날려먹으며, 게임은 여기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초상권 보호 요청(..)으로 인해, 일본 플레이어의 승리포즈(=미국 플레이어의 패배포즈) 사진은 생략합니다.
허락받고 올립니다~!
<게임이 끝난 후 승자와 패자의 모습(....)>





 이 후에도 진영을 바꿔서 2번 더 플레이했습니다. 11시에 모여서 11시에 끝난 모임. (...)

 
<2번째 게임 1턴 일본군만 플레이가 끝난 시점.>
이대로 모임이 끝나면, 호국영령을 뵐 낯이 없어(...) 빠르게 리게임. 이번엔 제가 일본을 맡았고, 엔하위키의 말대로 절대로 상식선으로 이해는 안가지만 한 번 1턴 전력 공격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가 위의 사진.

 그리고 게임은 바로 2턴에서 일본의 패배로 끝납니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
  뭐, 그냥 1턴에 미국은 천조국되서 2턴부터 달리고, 태평양에 함대 쏟느라 남방 날려먹으니 영국이 half천조국되고(..), 대양주는 원래 돈이 많았고, 필리핀 상륙작전은 탱-포2-보3에 함포사격까지 쏟아부어도 다 실패하고(...) 자연스럽게 2대 무다구치 렌야의 좌에 오른 블로그 주인장이었습니다.
 비록 울먹이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멘탈이 박살났지만, 그래도 이래야 현충일 기념 답다는 생각이 들어서(...) 뒷맛은 쓰지 않더군요.


 여기서 또 이 미친 사람들은 3번째 게임을 시작합니다. 이로서 하루만에 3명이 모든 진영을 하나씩 다함. (...)

<일본의 승리와 패배의 과정을 지켜 보고 무난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일본 플레이어>

<하지만 4턴째에 미국이 천조국 쏟아내자 멘탈이 버텨내지 못하고 빠른 항복(...) 이 사진은 항복을 선언 받은 후에, 미국의 플레이어가 일본군을 조작하여 일본턴을 진행한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이 찍히기 전에는 태평양에 미국의 태평양함대, 홍콩은 영국땅, 홍콩앞바다에 영국 함대가 떠 있고, 중국에 영-중 합동 항공-보병 부대가 다수 포진해있었기에 항복한 것도 일견 이해는 갑니다만, 사실 멘탈이 온전한 미국 플레이어의 눈에는 딱 턴 진행하면 요렇게 될 게 보이더라고요. 이 정도면 사실상 4.5:5.5 혹은 5:5 정도가 아닐지.>


 
 확실히 이 게임은 일본 플레이어가 1턴의 멘탈을 10턴까지 유지하느냐 마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더군요. 그냥 무난하게 흘러가면, 일본이 5.5:4.5 혹은 6:4까지도 유리한 느낌.
 다만 말이 쉽지, 2:1로 갈굼당하면서 그 멘탈을 5시간 이상 유지하는게 가능하냐는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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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토나이투 2014/06/07 12:36 # 답글

    순국선열니뮤 ㅠㅠ 죄송합니다

    일본이 저리 커지는것도 가능하네요 호오
  • 샤이엔 2014/06/07 23:25 #

    다행히 첫 판 이후의 일본은 연속으로 망하기만 했기에 깔끔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

    구판에서는 진주만 털고 나서, 타임어택에 쫓기는 느낌이 강했는데 1940에서는 오히려 느긋하고 확실하게 쳐나가야하는 것 같았습니다
  • windxellos 2014/06/07 21:04 # 답글

    A&A 유럽도 독일 플레이어가 멘탈만 붙잡고 있으면 불리하진 않은데 게임 내내, 특히 다이스 던질 때마다 3:1로 갈굼받는 게 은근히 괴롭더군요. 5명 모일 수만 있으면 독일을 아예 둘이 붙잡고 가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 샤이엔 2014/06/07 23:27 #

    A&A는 멘탈 게임인 것 같아요. 저도 유럽(구판)할 때는 둘이 붙잡는 식으로 많이 했었네요
  • a&a1940 2016/07/21 12:53 # 삭제 답글

    중국 땅에는 일본이 소형 공장은 지을 수 있지만 대형 공장은 불가합니다. ipc 값이 3 이상인 '초기 영토' 에만 가능합니다. 그 대형 공장을 지은 땅은 일본이 점령한 상태로 시작하는 중국땅 입니다.
  • a&a1940 2016/07/21 13:38 # 삭제 답글

    참고로 1판만 점령지에 대형 공장을 지을 수 있습니다.
  • 42yen 2016/07/21 15:27 #

    지적 감사합니다. 듣고나니 간만에 제대로 다시 하고 싶어지고 그러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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