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를 하고 있습니다(2) [잡담:게임책]



 14회차까지 끝내고, 16화를 마지막 세션으로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째 패스파인더 캠페인은 두 번 다 즉흥적으로 똭~하고 시작하게 되네요.
 그나마 첫 번째 캠페인은 고시생(..)일 때고 ORPG라 잉여력을 폭발시켜서 했던 거 같은데, 이번엔 TRPG에 직장인 조건 걸리니 확실히 훨씬 더 빡세군요.
 이게 뭐랄까, 노는 취미도 게임 만드는 거(TRPG 세션 준비)고 직업도 게임 만드는 거고, 심지어 직군/직종도 TRPG GMing과 비슷한 걸 하고 있다보니 근 몇 달 동안 보이지 않는 어떤 영역에서 많은 성장을 한 느낌도 듭니다. (...)

 그래도 역시, 패파 같이 시스템이 게임적으로 완성된 좋은 게임은 기본적으로 Base 게임 재미를 잘 깔아주고 가고 있어서 힘들어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들이 4달만에 다 디엔디 빌덕이 되었어요! 야 신난다!


 지난 번 캠페인을 1lv로 시작해서 15lv에 끝냈기에, 다음에 패파를 하면 15Lv 언저리로 시작하는 하이레벨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세상일은 게임 계획 같은 것도 마음먹은대로만 되는 일은 없기에 이번에도 1Lv로 시작하게 되었었네요.

 물론, 캠페인 자체의 흐름에 대해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미친 레벨업 속도로 진행한 결과 14세션을 끝낸 현재 파티는 18레벨이지만요.(...)

 지난번 캠페인 글을 적을때만해도 풀어놓을 이야기도 많고, 할 기믹도 많이 남았다고 느꼈는데 더운 날씨와 바쁜 일상, 메인 PC의 탈락으로 20세션 이상을 생각했던 캠페인도 16회에 끝내기로 결정, 최종 에피소드 모드 GM모드로 들어갔습니다.
 이를테면 전투 난이도나 기믹에서 절대로 죽는건 안돼!라는 자체 룰을 해제하고 죽을 수도 있다는 모드인데, 사실 저는 플레이어가 전투에서 패배를 직감하기 시작할 때의 그 분위기를 이 게임에서 얻는 느낌 중 가장 싫어하기에 참 괴롭습니다.
 사실, DnD류 게임 GMing의 핵심은 밉지 않은 선을 살살 타면서 경계를 넘나드는 도발과 허세인데, 본인 자체가 허세와는 거리가 먼 담백한 사람이라 항상 세션에서 허세를 연기하느라 많이 지친달까요. (??)

 아무튼 아예 고레벨로 중편으로 가지 않고 미친듯이 달리는 과정을 지나 고레벨로 오다보니, 고레벨부터 시작하는 것과는 다르게 가장 집중력과 잉여력이 필요한 구간에서 피로가 가중되어 지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이제 두 편 남았으니 일신우일신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달려봐야겠네요.


덧. Next랑 CoC신판 읽어야하는데.. 캠페인이 끝나면 좀 여유가 생기니 밀린 책들을 읽을 수 있을까 싶네요.

덧2. 그런데 확실히 DnD'게임'의 극이랄까, 갑은 4판인 것 같습니다. 4판이 진짜 '게임'은 대단해요, 정말 DnD의 극.. 또한 패스파인더가 확실히 3.5와 4.0의 중간이란 의미의 3.75 게임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더 강해지네요. 되려, 클래식하게 혹은 RPRP하게 디엔디하는데는 3.5가 3.75보다 낫군요.


 

 

덧글

  • 애스디 2014/08/27 00:22 # 답글

    14세션 만에 18레벨이라니 대단하군요. ㅎㅎ
  • 샤이엔 2014/08/28 23:36 #

    일종의 사기지요. 종종 애용하지만(...)
  • 사야 2014/08/29 08:27 # 삭제 답글

    플레이어들이 4달만에 다 디엔디 빌덕이 되었어요! 야 신난다!

    야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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