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식 씬제를 가공없이 그대로 마스터링 한 건 두 번째? 세 번째? 인 것 같은데, 확실히 이 방식은 우리 팀에선 시너지가 잘 나네요.
굉장히 재밌게 놀았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TRPG 재밌게 했네요.
드래곤암즈는 설정은 제대로 안봤지만, 군대식 계급 구조와 메카에 탑승하는 것을 말에 타는 기사에 빗대는 메카물이란 점에서 좋더군요.
뭐, 인류 최후의 희망인 공중 전함 및 메카의 파일럿이란 것도 게임하기 좋은 무난한 설정이었고.
게임적으로는 역시 미들 페이즈에서 RP를 장려하는 카드 게임 요소가 좋았었습니다.
엔젤기어의 파토스칫에 기반한 M.O.E. 시스템도 이런식으로 풀어나가는 것을 상정한 것일텐데,
그 쪽은 디폴트는 NPC 기반 연애 시뮬레이션이다보니 아예 은익의 구세주처럼 히로인도 PC가 되지 않으면 드래곤암즈처럼 매끈하게 미들 페이지가 진행되진 않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SRS의 메탈릭 가디언 전투보다 한 수 위의 전략성을 가진 게임이라는 평을 하고 싶습니다. 정확히는 둘은 지향하는 장르가 다른 거지만, 뭐..
피어식 씬제에서 씬 플레이어가 1,2에 몰리는 거는.. 뭐 샘플 시나리오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애초에 이게 주인공 찍고 가는 게임이다보니 어느정도는 의도적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사실 이 시스템에서 플레이어가 5인이 되면, 4인일때와는 게임의 장르가 완전히 달라질 정도로 클라이막스까지의 진행 속도가 느려지다보니 더 그런 것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게임이었습니다. 여유가 되면 번역해서 천하요란처럼 여러번 플레이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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