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 어드벤쳐 패스 중에서도 [잡담:게임책]



 특히 평점이 높은, 킹메이커kingmaker 캠페인을 충동구매했다.

 사실 아웃도어-_-, '세비지'한 배경 세팅은 좋아하지 않아서 평점이 더 높더라도 이 쪽보다는 카운실 오브 씨브즈 쪽이 더 끌리긴했는데..
 
 내가 직접 짜는 시티 어드벤쳐가 아닌 경우, 구입하고 나서 영문으로 된 그 자료를 읽고 해석하고 플레이어블한 상태로 되는데 드는 노력이 되려 그냥 직접 짜는 것보다 더 힘든 것 같아서 패스. 
 게다가 패스파인더의 디폴트 세계관인 고랄리온? 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것도 있고.

 여담이지만.. 이제 정말 내 머리 속에서 '판타지 세계관'은 완전 포화상태인것 같다.
 오피셜 세팅 한 줄 한 줄 읽으면서 감탄하고 경악하며 알아낸 사실을 하나하나 포스팅하며 즐거워하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꿈에서 깨듯이 환상에서 깨어버렸다.

 게임 제작자, 곧 배경 세계 설정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의 '프로'가 아니며, 그들이 만들어주는 오피셜 세계관이 '환상적인 걸작'이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깨닫고부터는 시간 내서 그런 설정을 읽는 것 자체가 너무 지겹다. 

 게임하는데 시트에 들어가는거 다 똑같은 인간인데 무슨 지방의 인종에 풍습과 언어가 어떻고... 몸서리치게 귀찮다. -_-; 

 설정은 엄청나게 큰 붓으로 백지에 스윽 한 줄 그어져 있으면, 이제 그냥 내 맘대로 영감 받은데로 필요한 것, 지금 즐겁게 생각나는 것만 대충 채워넣으면 된지 뭘 '틀릴까봐' 전전긍긍해야하나 싶달까.


 아무튼 킹메이커도 사실 충동구매하려다 다시 정신 차리고 접었었는데.. 킹메이커의 내용이 마을~도시 세우고 발전시키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냥 구매를.
 과연 '일본식'의 간단한(성의없는) 콘솔 '게임'적인 영지 경영이 아니라, 미국식 그것도 '패스파인더'의 제작자가 제공하는 영지 경영은 어떤 게임일까를 확인해보고 싶었달까.

 뭐, 사실 그런 부분은 그냥 구글링하면 알 수 있으니 엄밀하게 따지면 그냥 충동구매를 위한 핑계에 가깝겠지만.


 그나저나 이미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 라이즈 오브 룬로드-도 생각난 김에 한 번 훑어볼까했는데, 디폴트 세계관 설정 공부하기가 너무 귀찮고 싫어서 막혔다. 

 그게 일단 게임을 하려면, 클레릭 팰러딘 때문에라도 '신 설정' 알아야하니까. 그렇다, 그 간단한거 대충 보기도 이젠 지겹다. 아니 뭔 거기서 다 거기인데 괜히 독창적인 이름 넣고 뭐 넣고 교리 넣고 아오 귀찮아. 신은 갓 오브 워가 짱인데! -_-;;;;
 
 이미 알고 있는 설정(에버론, 그레이호크, 포가튼렐름 등)에 대해서는 그렇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데, 이 쪽도 이젠 책이 있어도 괜히 그거 찾아서 세세한 설정 맞춰가고 어쩌고 하는 짓은 안하고, 그냥 지금까지 알고 있는 내에서 대충 편한대로 막 쓰는 게 가능해서 거부감이 안드는 듯. 





덧글

  • 머스터드젤리 2011/12/22 04:13 # 삭제 답글

    세계관도, 시나리오도, 그리고 이것들 위에 있는 마스터링도 잠깐 준비해서 매주 플레이하는 게임에 쓰이는 이상 완벽하기 힘들죠. 그러면 그 사이로 보이는 허술함, 클리셰, 억지 같은 것들이 드러나보이게 되고요. 진짜 환상을 만드는 것은 롤플레잉을 하는 플레이어 자신인 것 같아요.
  • 샤이엔 2011/12/23 15:57 #

    뭐 사실 플레이어들이 마스터 수준의 세션 준비를 즐겁게 할 수 있는 팀이면 참 좋죠. 보통은 그렇지 않다보니 마스터가 주도해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게임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도록 준비하고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