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파 어드벤쳐패스: 킹메이커 감상. [리뷰:게임책]



※ 어드벤쳐 패스? 
 패스파인더를 만든 파이조에서 내고 있는 시나리오 모듈입니다. 각각의 타이틀은 6권의 책으로 이루어져있으며, 패스파인더 규칙 1레벨로 시작하여 17레벨언저리에 끝나도록 되어있는 장기 캠페인용 책이죠. 패스파인더가 D20SRD를 기본으로 만들어져있기때문에, 3.5로도 플레이하기에는 무난합니다. 

 킹메이커?
 -는 이 어드벤쳐 패스 시리즈 중에 하나입니다. 역시 6권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이전의 라이즈 오브 룬로드 역시 어드벤쳐 패스 중 하나로 6권으로 1~17 언저리에 끝나도록 되어 있는 캠페인이 됩니다.




0. 일단 시나리오 모듈은 각각 모두 '샌드박스'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Stolen Land'라는, 광활한 미개척지의 지도를 추억의 헥사맵으로 제공하고 맵의 헥사에 이벤트, 폐허, 던젼, 야생 동물 혹은 야만인이나 휴머노이드 팩션들을 빼곡히 넣어둔 것을 사용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지요. 제가 디엔디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임 진행 방식입니다. 야외 모험+샌드박스. 
 엘더 스크롤 시리즈를 해 보신 분이라면, 오블리비언에서 맵을 열면 던젼이나 도시, 각각의 이벤트 장소등이 표시되는 걸 생각하시면 게임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개척마을에서 시작해 광활한 황야로 나서서 모험을 해가는 가운데, 특수한 장소나 이벤트가 있는 지역에 들어가면 그걸 플레이하면 되는 식이죠. 말그대로 자유롭게 탐험하는 겁니다.

1. 특이하게도 '국가 경영'과 '대규모전투'가 캠페인의 기본적인  요소로 들어가 있습니다. 
 'Stolen Land'는 여러 나라가 개척을 하려고 세력 다툼을 하고 있지만, 아직 미개척지인 부분이 대부분인 미지의 땅이고 그 안에는 원래 살고 있던 야만인 부족(국가)들은 물론, '판타지'의 무시무시한 야생동물들과 역시 '판타지'의 이종족 부족(보가드,켄타우르스,리자드맨 등의)들과 무법자들의 세력이 각각 힘을 가지고 얽히고 섥혀 있습니다. 
 그곳에서 PC들은 미개척지를 탐험하고 그곳의 위협을 제거한 후 2권부터 본격적으로 '나라'를 세우고 운영하여 자신들의 나라의 영역을 넓히고 발전시켜가게 됩니다. 
 나라를 세우는 규칙은, '미궁킹덤'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공되는 '왕국 시트'를 이용하여 규칙에 따라 국가의 국력 수치들과 유지비, 왕을 비록한 10개의 관직의 담당자를 정하여 만듭니다. 또한 세부적인 '도시'에 대해서는, 역시 '미궁킹덤'과 마찮가지로 PC들이 탐사하여 안전화시킨 땅등에 대하여 국력(빌드 포인트)을 소비하여 이런저런 많은 시설물들을 세우며 직접적으로 도시를 디자인하고 발전시키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디엔디적으로 심플하면서도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으며, 미궁킹덤을 아는 분은 미궁킹덤을 디엔디 양키들이 각잡고 디자인하면 어떻게 되나를 생각해보시면 되고, 삼국지를 해보셨다면 삼국지 11에서 각영지의 스퀘어에 시설물들 설치하는 것과 유사하게 도시를 직접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규모 전투는 5권의 메인 테마인데, 역시 '디엔디'식으로 심플하면서도 흥미로운 '게임'으로 구성됩니다. 예전, 3.0rd의 미니어쳐 핸드북의 대규모전투와도 어찌보면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일단은 역시 위의 국가의 국력을 소비하여 징병한 군대들을 세부적인 규칙을 통해 독자의 HP와 공/방 수치등을 가진 '유닛'으로 만들 수 있고 이제 그렇게 삼국지 게임의 군대처럼 '유닛'화 된 군대를 '미니어쳐 게임'하듯이 운용하여 전쟁을 진행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전투는 역시 '미니어쳐 게임'으로 그냥 디엔디 게임이지만, 역시 '군대 유닛'을 만드는 규칙이 꽤 재밌고, 위의 국가 경영과 합쳐져서 군대 유닛을 업그레이드하거나 특수한 병종을 만들거나 PC가 지휘하는 걸 표현하는 규칙같은 것들이 심플하면서도 잘 구현되어 있어서 재밌습니다.


2. 타임 테이블의 텀이 굉장히 깁니다. 
 국가 경영을 시작하게 되면, 삼국지 게임과 같이 국가의 처리는 '한 달'을 기준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즉, 왕국을 세우고 이것저것 개척하면서 좀 발전시키려면 마치 삼국지를 하는것처럼 게임 시간으로 몇 년은 그냥 훌쩍~ 넘겨버리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야생의 미개척지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그곳을 자유로이 탐험하는 가운데, 자신의 왕국의 영역을 넓히고 도시를 건립하고 발전시키면서 게임 시간이 막 흐르다보니, 정말 말 그대로 '샌드 박스' 게임을 하는 느낌이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메인 스트림'이 물론 1~6권으로 이어지면서 드러나고 그것을 해결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완성되게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게임'은 이미 '샌드박스'로 정해져있고 책에서도 메인흐름은 그냥 메인 퀘스트이고 그걸 끝내고나서도 그대로 게임을 이어서 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아예 책 속표지에 권마다 8개의 서브 퀘스트를 실어둔 것도 재밌는 부분이고요.
 사실, 메인 스트림이나 퀘스트등을 다 이행하여도 그동안 이 광활한 지역을 다 탐험할 수 없는터라 그 이후 남은 지역 탐험만해도 충분히 재밌는 디엔디 게임이 되죠. 6권에서는 아예 메인 스트림 이후에 본격적인 삼국지(..)를 위한 적대 왕국 떡밥들을 엄청나게 준비해주고 있기도 하고요. 
 

 '라이즈 오브 룬로드' 어드벤쳐 패스가 마왕(?)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영웅(?)들의 모험을 양키식으로 하드하고 고어하며 현실적인 느낌을 팍팍 실은 가운데, 본 게임 내용은 결국 디엔디, 수많은 이름과 테마로 치장될 수 있지만 결국엔 적의 소굴인 '던젼'을 찾아들어가 탐험해가며 적의 수괴를 잡는 전통적인 빨간책(?) 게임이었다면, '킹메이커'는 말 그대로 파란책+녹색책 게임이네요. 
 지도 끄트머리의 작은 개척마을에서 출발하여 완전히 미지에 쌓인 헥사 맵을 자유롭게 탐험한다는 야외 모험에, 자신들의 국가를 세우고 경영하며 대규모 전투까지 지휘하는 영지물을 접합한 이 게임 구성은 테마적으로도 그렇고 내용적으로도 그렇고 왜 '킹메이커'가 별점 5점 만점(에 가까운)의 어드벤쳐 패스인지 알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반면, 라이즈오브룬로드 마지막권에 실린 '커즈 오브 크림즌 쓰론'의 광고랄까 시노십스, 개요에 대한 소개에 따르면 그 어드벤쳐의 구성은 다른 의미로 굉장히 재밌는 테마였네요. 양판소처럼 인간으로 폴리모프가 자유로운 패스파인더의 드래곤 특성을 보며 긴가민가했는데, 설마하니 양키들이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드래곤이 인간의 '구세주'가 되어 왕국 등처서 뺏어먹는걸 배경스토리로 깔 줄이야. -_-; 
 내용적으로는 '절대 권력자'에게 쫓기는 구성이랄까, 반란군, 저항군의 포지션을 가지고 도시내에서 도주,잠입,특공(?)을 주 구성으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역시 상당히 끌리는 구성이네요. 

 
결론: 파이조의 어드벤쳐 패스는 전부 짱이다. (...........)




덧글

  • 머스터드젤리 2012/01/02 01:55 # 삭제 답글

    우왕 재밌어보이네요. 이해 잘 가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기회가 닿으면 꼭 해보고 싶은 어드벤쳐 패스입니다.
  • 샤이엔 2012/01/02 14:19 #

    욕심으론 파이조의 어드벤쳐 패스를 다 해보고 싶은데 아직 하나도 못해봤네요 ㅜㅜ
  • 몬스터 2012/01/02 08:22 # 삭제 답글

    지인 하나가 작년에 알피지를 많이 했었다고 페북에 글을올렸는데 니 생각이 나더라 ㅎㅎ
  • 샤이엔 2012/01/02 14:20 #

    티알피지? 외국사람인가보네~
  • 몬스터 2012/01/02 19:51 # 답글

    아니. 한국 애야. 전경환이라는 이름 쓰는 친구(파라오 얼굴 사진)인데, 겁스나 WoD 세계관을 자주 즐기더라.
  • 스피노자의 정신 2012/11/16 13:15 # 답글

    솔리테어 인가요?
  • 샤이엔 2012/11/16 14:25 #

    trpg다보니 기본적으로 파티 게임입니다. 간혹 혼자서 하는 용자도 있지만, 김봉두고스톱처럼 하는 것이고 정상적인 게임진행은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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