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하야 던젼 커맨드Dungeon command

<한 박스당 내부 구성. 물론 산거 아님다. 구글에서 긁었음>
오랜만에 돈법사 라인업 보다가 있길래 슬쩍 훑어봤더니... 음... 특이하긴한데 너무 특이해서 좀 미묘합니다. -_-;;
특이사항만 정리해보면..
1. 주사위 안씀. 공격선언하면 그냥 무조건 데미지.
2. 커맨더가 따로 존재. 커맨더는 모랄과 리더쉽 수치를 가지고 있어, 리더쉽 수치만큼 워밴드 구성.

<커맨더 카드>
3. 아군이 데미지를 입었을때 Cower를 선언하면, 그 공격 데미지와 특수효과를 전부 무시할 수 있음. 대신, 무시한 피해 10점당 모랄 수치 -1. 이 게임은 모랄이 먼저 0이 되도 짐.
4. 매턴의 마지막에 커맨더의 리더쉽이 1 오르고, 그 만큼 다시 지원군을 맵에 올려놓음.
5. 크리쳐 카드외에 오더 카드라는 특수능력 카드가 존재. 오더와 크리쳐를 합친 수치가 리더십 이하가 되게 워밴드 구성.

<오더 카드 예시. 세팅 외에도 턴마다 공짜로 하나씩 뽑는다.>

<크리쳐카드 예시. 왼쪽건 그 간 발매된 디엔디미니어쳐 보드게임과 호환을 위한 카드.>
6. 미니어쳐 보드게임과 유사한 타일을 절반씩 가져와서 합쳐서 게임판을 조립. 3인 이상 플레이도 가능.

<실제 플레이 모습>
7. 맵에 표시된 부분에 보물상자를 뒤집어 놓습니다. 가서 까보기 전에 뭐가 들어있을지 모름.
8. 그리고 당연하게도, 모델 유닛들은 이전 디미니 유닛 재탕. 리페인팅된 수준.(...)
음.. 말 그대로 미묘합니다. 디엔디 미니어쳐 게임에 대한 향수는 남아있지만.. 여러모로 다시 뛰어들기엔 미묘한 퀄리티가 아닌가 싶네요.
다만 한 세트마다 12개의 '고정' 미니어쳐가 들어있기 때문에... TRPG나 다른 게임(기존 출시된 보드게임 호환이라더군요)을 위한 수집에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덧글
주사위 안굴림 자체도 심플-이지 게임 메이킹 기획의 일환이 아닐까요? 워밴드 구성도 포인트가 아니라 오더&크리쳐 전부 저 위에 써있는 '레벨' 로만 되있어서.. 커맨더 리더쉽 수치 이하로 레벨만 조합되면되서 진짜 간단하게 바꿔버렸더라고요.
어떤 의미에서 주사위 안굴림 자체는 전략 게임으로서 완성도를 더 높히는 수가 될 수도 있지만(그래서 기획자 적으론 대단), 실제로 뽑아져 나온 이 게임-_-;;에서는 그걸 노린거 같진 않더라고요.(그래서 게이머로서 미묘;)
보드게임에 가까운 느낌이..
아무래도 기존 미니어쳐 게이머 입장에서 주사위가 빠지면 인상이 나빠지죠..
사실 미니어쳐 게임 자체가 히어로 클릭스 외엔 전부 다 망했어요. 예외는 워해머 정도려나요.
아무튼 돈법사는 디엔디 미니어쳐 사업 철수 후에 TRPG용 악세사리로 미니어쳐를 재탕해서 팔다가, 미니어쳐 보드게임 시리즈(드리즈트, 아쉬아달론 따위의)로 또 간 좀 보더니, 드디어 이번에 이 물건을 내놓았네요.
미니어처 보드게임은 흥미가 가네요. 보드게임이니 나름 간단히 즐기기도 괜찮을 거...같지는 않나;
반면 개인 유저분에 의한 한글화 자료도 발빠르게 만들어졌고, 그 DnD4를 더욱더 심플하게(..) 보드게임화해 놓아서 간단하게 즐기는 목적으론 괜찮은 것 같습니다. 어떤의미에서 디엔디 스타터 셋보다 더 디엔디 게임(정확히는 4판)에 대해 배우는 입문용으로 좋아보이더라고요.
물론 가격이 자비롭지 않고(국내서점에서 구매하면 7~8만원쯤 할겁니다) 미니어쳐가 도색이 안되있는 저 퀄리티임으로 실제로 구입하는데에는 여러모로 장애가 있습니다. 저도 아는 형 걸로만 해봤습니다. 그 때 안해봤으면 시리즈 중 하나는 샀을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