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TRPG 시스템에 대한 내 취향 [잡담:게임책]




 몇 년전부터 종종 얘기하곤 하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궁극의 TRPG 시스템은 이미 세상에 나와있다.

 GM이 캠페인 구성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시스템 여러개 가져와서 다 쓰는 거.

 즉, 플레이어가 한 캐릭터를 묘사하는데 여러 종류의 시트를 쓰는 거.


 조악한 예를 들면 판타지에서 영주급 포지션 가진 PC들이 삼국지 요소가 가미된 영웅물 캠페인을 한다고 할 때, 
 0.전체적인 면에서 캐릭터를 설정하고 연기에 참고하기 위해 겁스 시트 정도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1.소규모 전투(스커미시) 게임에서는 DnD4 시트로 놀고, 
 2.외교와 협상에선 포도밭 시트를 꺼내며, 
 3.대규모 전투가 벌어지면 A&A나 워해머를 꺼내서 논다는 식으로 캠페인 구현.


 참 정신라간 생각이긴 한데, 아무튼 내가 생각하는 궁극적인 TRPG 세션과 캠페인의 모습은 그렇다. 

 바꿔 말하면, 엘리트 솔로..가 아니라 베테랑 플레이어면 DnD4 시트로도 뒷장의 공백면을 활용해서 0과 2정도는 시스템의 조력 없이도 잘 커버하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3.정도의 개념은 불가능하잖아.

 그러니 아예 플레이어의 게임 외적인 역량, 곧 어떻게 함량하여 개발해야할지 제시하기 어려운 것에 대한 요구나 기대를 0으로 만들고 그냥 플라톤의 철인 개념을 충족시키는 GM이 이거 이거 이거의 요소가 들어간 게임을 할거니 이거 이거 이거의 게임 '시스템'만 확실히 익히고 시트'들'을 만들어와라,라고 캠페인 가이드 라인을 제공한다는 개념.


사실 이런 부분은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서플리먼트, 옵션 규칙이나 하우스 룰로 해결책을 찾는 식으로 다들 시도하고 있어서 특별한 개념은 아닌데, 굳이 되도 않게 어떻게든 원래 틀에 끼워맞추려고 고민하는 것보다 그냥 제일 잘 맞는 원래 있는거 가져와서 쓰면 되잖아라는 부분이 좀 다른 정도. 


 
 정리하면, 캠페인에 필요가 없으면 안쓰면 그만이고 필요하면 마음대로 가져와서 쓰면 그만이고, 개념이 확장되면 오늘 모임에서 플레이한 A&A 페이즈의 결과로 다음 모임에서 RP할 국제정세가 달라지고, 다음 모임에서 플레이한 디20모던 세션의 결과로 다다음 모임 A&A 페이즈의 병력 배치 현황이 바뀌고, 

 나아가서 DnD 게임을 하기 위해 모이는게 아니라, 판타지 히로익 캠페인을 하기 위해 모이고, TRPG 세션을 하기 위해 모이는게 아니라 확장된 개념의 TRPG의 캠페인에 포함되는 요소를 놀이로 즐기기 위해 모이고, 뭐 그런 TRPG 지상주의적 관점에서 모임과 놀이를 재단하자는 견해.



 그런데 이게 되려면, 
               1.철인 GM이 필요. <-그런데 사실 의외로 존재한다.

               2.참가자 전원 그냥 TRPG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 희생이 필요.  <-그냥 TRPG를 할 시간과 노력도 없어서 못하는 게 냉혹한 현실.

               3.1번의 철인 GM은 만덕군주임은 기본에 추가로 백만장자인 백수여야한다.  <-GG.


 그러니까 결론은 공부 열심히하고 로또는 생각나는데로 꼭 사자. 로.




뱀발. 기승전로또.








덧글

  • 트린드리야 2013/02/13 10:25 # 답글

    나도 이 비슷하게 생각해! 그런데 왠지 합쳐야 할 것 같아서. ㅋㅋㅋ
  • 샤이엔 2013/02/13 10:30 #

    형이 만드시는 베이직이 제가 생각하는 '철인GM이 자신의 캠페인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게임과 TR시스템을 추리고 가져오는 과정'을 더 철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죠. 아예 플레이어도 단계별로 분류해서 전부 다 커버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든다는 기획이시잖아요~
  • 트린드리야 2013/02/13 10:37 # 답글

    응. 그런데 그 전에 분명 잘 어울리는 부분 융합할 만한 부분이 있어서 합쳐지는 룰도 있고, 해 보니 별로 재미가 없는 부분도 있을 거라서 사전단계로 네가 거론한 0~4 번을 한 번이라도 해 보는 게 낫지 않겠느냔 생각이 드는 참이었어.
    그래서 그때도 겁스+D20모던을 말한 거고.
    생각하는 게 비슷비슷하네.
  • nefos 2013/02/13 12:46 # 삭제 답글

    저럴 경우 플레이어의 흥미가 0,1,2,3 마다 제각각 다르기 쉽상이라는게 크지요. 간단하지만 쉬운논리... 10년지기 팀을 만들면 모든게 해결... 그러니까 로또는 필수입니다.
  • 샤이엔 2013/02/13 17:54 #

    제가 처음 TRPG할때 ADnD가 신의 시스템이고 멀티버스가 완벽한 세계관으로 착각하던 때가 있었어서..
    뭐, 그런 생각의 연장이라고 봐주시면 될 듯합니다. 플레이어가 무엇을 하고 싶건, 어디로 가고 싶건 철인28호 FX..가 아니라 철인 DM이 퀄리티 높은 자료로 다 구현해준다는 느낌으로.
    물론 결론은 10년지기 팀과 로또 맞은 백만장자 백수(지향) 마스터인 것은 변함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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