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크리드 드라군 마스터링 후기 [리뷰:게임책]


 세이크리드 드라군? -> http://under6feet.egloos.com/271832


 샘플 캐릭터로 샘플 시나리오를 돌려보았습니다.

 일단 딱히 룰북을 읽었을때보다 더 특이하게 두드러지는 점은 없었고.. 샘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생각했던 점도 기대했던 것도, 우려했던 것도 그냥 가감없이 그대로 나타나는 세션이 아니었나 싶네요~

 일단 좋았던 점은,

 1.MP대신 사용하는 용맥 개념이 재밌다. 전술적으로 생각하고 다이스 도박(?)하는 감이 잘 살아난다.

 2.용맥을 관리하는 개념이 다른 게임의 '액션다이스'와 유사하게 활용되면서, 플레이어 친화적인 히든 카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

 3.시나리오 짜는게 초~~~~~~~간단하고 부담이 정말 없다.

 입니다. 이 게임에 관심 가지게 된 것도 '용맥 주사위' 때문이었고, 사실상 게임의 아이덴티티도 그게 주인지라.. 그 자체로 기대한 만큼 괜찮은 느낌이었네요. 마치 포도원의 파수견의 레이즈&씨를 읽고 기대했던 게 해보니 딱 그대로 재밌었던 것과 같은 느낌.


 반면 나빳던 점은,

 1.1레벨 캐릭터가 쓸 수 있는 기술(탈렌트)이 너무 적다. =전투에서 선언할 수 있는 게 결국엔 반복의 연속.
 -아리안 로드를 했을 때와 똑같은 느낌인데, 이건 사실 디엔디나 소드월드급의 클래식한 볼륨의 게임이 아니면 사실 거의 다 그렇긴 합니다.

 2.레이팅표.......................
 -소월2.0 할 때는 몰랐는데, 이거 되게 귀찮네요. 게다가 세이크리드 드라군은 데미지 굴림을 따로 안굴리고 명중 굴림에 나온 주사위를 가져다가 쓰는데, 그래서 오히려 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아무튼 눈에 띄는 단점이었습니다. 

 입니다. 1번은 '샘플 캐릭터'가 가지는 한계이기도 하기에 사실상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또 레벨업이 빠른 만큼 레벨이 오른 캐릭터를 플레이하면 해결된다고 하지만, 2번은 어떻게 안되는 느낌이네요.
 뭐,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빠르게 따닥 처리될 부분이겠습니다만, 이게 소월2.0식 레이팅이 아니라 이를테면 소월1.0의 계보를 잇는 느낌이라 참 미묘한..
 무기나 장비등의 공격력이 +수치로 FEAR식이면서, 추가로 레이팅표를 굳이 넣었어야했는가 SNE! 랄까요?
 엘류시온의 전투가 미궁킹덤과 시노비가미를 합쳐서 오히려 따로 떨어진 둘만 못한 느낌이라는 의견인데, 이것도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미묘한 점들은, 역시 일단 이 이지선다식 단순화된 '마경 탐색'을 얼마나 여러번 반복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부분입니다.
 쉽사리 평가하기가 힘든 것이, 주어진 소재만으로도 다섯번쯤은 하기에 충분하고, 그렇다면 그 이상은 결국 순수하게 돌리는 사람 역량으로 넘어가는 문제라.. 뭐, 그렇네요.

 그 다음은 디엔디4외의 모든 게임을 할 때마다 느끼는 전투 밸런스 부분입니다.
 소드월드1의 유산인 고정치를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이게 용맥 관리와 연관해서 전술적 능동성을 높혀라!라는 의미로는 괜찮습니다만, 그럼 주어진 고정치를 사용하는 주어진 샘플 시나리오의 전투 밸런스가 괜찮았느냐? 에 대해서 GM인 제가 제작자 나랑 싸우자! 라는 생각밖에 안드는지라 미묘하네요.
 샘플 캐릭터에, 샘플 시나리오를 돌리는데 무려 나오는 몬스터의 전투치가 주사위 변수 없이 고정치~인데도 전투 밸런스가 별로라면,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에 대한 신뢰가 생기기가 어렵죠.
 다만 TRPG-_-라는 이름이 주는 시스템에 대한 면죄부, 결국 GM이 하기 나름-_-이라는 대원칙이 있기에 또 후벼파기도 애매하고.. 어휴 천하요란!


 그렇습니다.
 요새는 TRPG 시스템의 '단점'이란게 지금 제 입장에선 결국 모든 trpg시스템에서 동일하게 느껴지는 문제고 그 해결 방법도 동일(=GM을 갈아넣는다)하기에, 뭐라고 평하는게 애매~하네요. 천하요란을 하기 전이었다면 그냥 즐!하고 말았을텐데..

 아무튼 결론적으로 제 평가 기준으론 천하요란보다는 좀 처지고, 엘류시온이랑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점수를 줄만한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포도원급은 되는 것 같네요.



덧글

  • SY 2013/08/08 23:38 # 삭제 답글

    이제 마스터를 잘 갈아서 2회차 플레이를 기대하면 되는군요(도망)
  • 샤이엔 2013/08/09 10:48 #

    2회차 플레이의 문제점은 샘플시나리오를 할 게 아니면 룰북을 번역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지만, 룰북번역까지는 역시 좀..
  • SY 2013/08/09 10:55 # 삭제

    고위 레벨 샘플 시나리오는 없나요?
  • 샤이엔 2013/08/09 10:55 #

    상급룰에 있죠
  • 역설 2013/08/10 00:47 # 답글

    어휴 천하요란ㅋㅋㅋㅋㅋ
    이 룰로 진짜 많이 하긴 했네요. TRPG하면서 DnD만 왕창하게 될 줄 알았는데 정작 제일 적게 플레이한 것 같고.

    그러면 형 기준으로
    천하요란 > 세이크리드포도원 ≥ 엘류시온인가요? 물론 DnD는 신성하니까 이 목록에 넣지 아니 하였습니다 (…
  • 샤이엔 2013/08/10 07:33 #

    천하요란을 이렇게 많이 할 줄은 천하요란을 사서 번역한 나도 예상치 못했던-이라지만 사실 난 열번도 안했으니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았었네..
    수가 많아지면 헷갈리겠지만, 4개만 놓고보면 대략 천하요란(with6.5서플)>>드라군(no상급룰)=포도원≥ 엘류시온 이라는 느낌인듯.
    GM이 50%이상, 플레이어가 또 50%정도까지는 게임을 바꿀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서플'이 없는 시스템은 애초에 드라이하게 평가할 때 서플 있는 시스템에 밀릴 수 밖에 없는듯.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