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판 크툴루 룰북의 샘플 시나리오 4개 감상 [잡담:게임책]



 크툴루라는 게임이 결국엔 깜짝상자를 숨겨놓고, 그걸 열고 크게 놀라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과정을 플레이하는 게임이라고 보는데, 여러모로 샘플 시나리오의 "깜짝상자"들은 매력적이지 않음.

 러브 크래프트 전집이 지금 읽으면 그렇게 공감을 일으키는 공포가 느껴지지 않듯이, 혹은 내가 러브크래프트보다 에드가 앨런 포를 훨씬 더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인지, 딱 러브 크래프트 전집 1권 읽었을때의 뭔가 미진한, 약한, 아쉬운 느낌이 샘플 시나리오들에서도 그대로 느껴짐.. 나쁜 건 아닌데, 컨셉 자체가 너무 고루하달까..

 더군다나 애초에 반드시 나쁜 일이 일어나는 "깜짝상자"를 탐색자들이 능동적으로 탐색하고 찾아서 여는 것을 전제로 하는 암묵적인 '합의'를 깔고 가는 게임인데, 1920년대로 디폴트화한 시대 배경의 '덕'을 보면서도 그런 암묵적인 합의를 좀 더 세련되게 다듬지 못했다는 부분도 아쉽다.

 '샘플' 시나리오, 룰북 제작자의 '작가적 역량'까지 고려해보면 그렇게까지 나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아쉽다.


덧글

  • SY 2013/08/25 20:11 # 삭제 답글

    샘플 시나리오는 샘플이니, 재밌게 즐기고 싶다면 직접 만들라는 것일까요..(멍-)
  • 샤이엔 2013/08/25 20:37 #

    나온지 오래된것도 있고 일단 '크툴루'라는 타이틀에 갖는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그런게 제일 강한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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